AI 시대, 산업재해 해법도 달라져야 한다

관리자
2025-08-07

한국건설신문 논단 

김현주 어나더리얼 대표

 사람이 24시간 눈으로 감시하는 CCTV로는 휴먼 에러 등 우려
안전은 더 이상 비용이 아니다, 비전 AI로 미래 산업안전 열어 


지난달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노동자 사망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한 대기업 계열의 식품 제조공장을 직접 방문하면서 '산업재해'가 사회적 이슈로 다시 떠올랐다.
또 이 대통령은 다른 건설 대기업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 사고에 대해서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는 말로 강하게 질타하기도 했다.

현재 많은 사업장이 CCTV 모니터링을 통해 안전을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사고 발생 후 원인을 추적하는 사후적 관리에 불과하다. 수십 대의 카메라를 사람이 24시간 감시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고, 사람이 실수로 저지르는 잘못인 '휴먼 에러'는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실제로 위 식품 제조공장 사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사고의 피의자로 지목된 공장장과 안전관리자 등은 "사망자가 작동 중인 기계 안쪽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다", "사망자가 왜 기계 안쪽으로 들어가 일했는지 알 수 없다"며 노동자의 동선조차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한계는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시행 이후 기업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결국 "더 효과적인 사고 예방 방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 매년 수천 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거나 다치고 있으며, 특히 건설·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중대 사고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 단순한 규제와 경고만으로는 산업재해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스마트 안전관리'와 같은 기술 혁신이 필수다.

■ 비전 AI가 여는 지능형 안전관리

비전 AI(Vision AI)는 단순한 CCTV 수동 감시를 넘어, 사고를 사전에 예측하고 예방하는 지능형 안전 솔루션으로 발전하고 있다.
비전 AI는 24시간 내내 현장의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즉시 알림을 전송해 즉각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사람이 수십 대의 CCTV를 감시하는 데서 오는 한계를 기술로 극복하는 것이다.

또한 안전모 미착용, 추락 위험 행동, 출입 제한 구역 침입 등 다양한 위험 요소를 높은 정확도로 식별해 사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기록용이 아닌, 실제로 위험을 줄이는 도구로써 신뢰성을 입증하고 있다.
아울러 수동 감시 업무를 자동화하면서 관리자의 부담을 줄이고, 반복적인 안전관리 업무의 효율을 높이는 데도 기여한다. 수집된 영상 및 행동 데이터는 이후 안전 정책 수립이나 위험 분석 자료로도 활용 가능해, 데이터 기반의 안전관리로 확장될 수 있다.

유럽과 일본의 주요 건설사는 비전 AI 도입 이후 산업재해를 30% 이상 줄였다는 보고가 있다. 글로벌 ESG 흐름 속에서 '안전관리 수준 = 기업가치'라는 공식이 성립하고 있으며, 산업안전 기술에 대한 투자가 곧 지속가능경영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우리 정부 또한 스마트 건설안전 기술 보급 및 디지털 전환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국가 차원의 비전 AI 인프라 보급과 금융·정책적 지원이 병행된다면, 산업안전의 디지털 전환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관련기사 추가 확인은 한국건설신문 링크 참조>

http://www.conslove.co.kr/news/articleView.html?idxno=85617